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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및 조직문화 콘텐츠/조직문화 제반

[피드백] shit sandwich 똥 샌드위치를 먹이지 말 것!

조직문화 제반이라는 카테고리로 만들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서로가 대화(특히 업무적 대화)를 할 때에도 동일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름하여 똥 샌드위치 (shit sandwich) 라고 하죠. 

칭찬-지적-칭찬. 좋은 소식-나쁜소식-좋은 소식 등으로 끼워진 말하기 패턴을 말합니다. 

 

출처 : https://changemediagroup.com/design-team-give-feedback-designers/shit-sandwich-01/

 

피드백을 주고 받기란 팀에 있어서 구성원/팀의 성장과 변화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데, 

이른바 '피드백을 준다'는 행위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패턴이고,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건 피드백도 뭣도 아닌 상태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똥 샌드위치를 먹이지 마라'고 합니다. 

 

이건 왠지 "졌지만 잘 싸웠다"와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언론에서 스포츠 팀에게 이런 표현을 쓰는 거야 클리셰이긴 하지만,

명확하게 목적지가 그래도 응원쪽을 향한다는 느낌이 들죠. 

의도와 목적지가 명확하다면야, 혹은 다시 명확히 밝힐 수 있다면야 어떤 말이든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똥 샌드위치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 피드백도 뭣도 아니기 때문이고, 

그 무엇보다도 저렇게 말하는 사람의 속내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모르진 않아요. 지적은 하되 착한 사람하고 싶은 거죠.)

팀장님들, ceo님들 이 부분이 핵심입니다. 

이른바 진정성(authenticity) 문제가 여기서 발생하거든요. 
가운데에 있는 피드백을 똥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이런 방식은 피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근원적으로 지적은 해야겠고, 나쁜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는 마음이 든다면, 

자신 안의 그 심리적 부분을 좀 더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이 대화에서 남길 의도 1개가 있다면, 무엇인가.

 

이 부분이 해결이 되지 않으면,  다른 팀원들에게 혹은 동료들에게 나도 모르게 계속 똥 샌드위치를 주고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이면 지적. 칭찬이면 칭찬. 피드백이면 피드백. 

우리는 한 번에 하나의 메시지만 전할 수 있습니다. 

피드백 카테고리를 시작하면서 드리는 화두입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주고자 하는 자신의 잠재의식 속의 욕구를 만나고 인정(acknowledgement)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아마도 소통의 전제조건일 것입니다. 

 

"피드백"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대화의 자리에서, 듣는 측에서는 이 2개의 메시지가 동시에 들어오면, 인지부조화 상태에 빠집니다. 

들어오는 메시지 안에 '지적'과 함께 '나는 좋은 사람이야'가 합쳐져 있으면,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좋은 사람의 틀린 행동"같은 아이러니한 상태가 되죠.

굉장히 충돌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중메시지가 돼요. 마치 부모님들이 자식들을 이중구속하는 상황에서 자식같은 입장 같죠.

 

팀장이나 사수, 또는 ceo등의 입장에서 이중메시지를 보내지 않는 것,

그리고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진심을 정리하고 준비하는 것.

이것들이 피드백을 서로 나누기 전의 준비재료입니다.

 

이제 조금씩 레시피를 얘기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레시피를 얘기하는 중에도, 계속 이 재료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