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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20)
HDC 생각 마음의 경계 넓히기
본문
우리는 왜 실패를 두려워하는 걸까? 실은 당연하다. 두려움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두려움”은 불과 같아서, 잘 다뤄주면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드는 원천이 된다. 이 두려움을 가르는 실패와 성공을 모두 학습의 영역적인 관점과 시간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시간적인 관점은 내가 아이에서 자라 어른이 되었고, 어제 못했던 요리를 오늘 할 줄 알게 되었으며, 내일은 이제 “간 보기의 마스터”가 될 수 있다는 관점이다. 물론 내가 시간에 따라 지속해서 원하고 노력한다면! 학습의 영역에서의 관점은 바로 제닝거가 제시한 아래의 모델이다. 이것은 “나의 심리적 영역”을 다루는 데 목적이 있다.
▲Tom Senninger – The Learning Zone. 2000
우리는 안전지대를 벗어날 때 ‘성장’할 수 있다. 그것을 심리학 용어로 안전영역(Comfort Zone), 이곳을 벗어난 곳을 확장&학습영역(Stretch Zone) 이라고 하고 이곳에서 실패도 성공도 일어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실패를 두려워해 계속 안전한 곳에서 머무르게 된다면 결국 발전을 이룰 수 없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실패를 각오하고, 작은 시도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테면 내가 직장생활에서 상사와의 관계가 어렵다면, 확장&학습영역에서 도전해 볼 수 있다. '상사가 웃으라는 말을 하면, 나는 웃긴 상황이 아니면 웃지 않겠다고 말하기', ‘지난번 PT에서, 시장규모 부분에서 부장님이 표정이 이상한 느낌이었는데, 물어보면 화내실 것 같은데. 그래도 궁금해 죽겠네. 이것들을 확인 및 질문!’이라는 행동을 학습영역에 채워 넣고, 실제로 실천해보고, 실패하고, 반복해보는 일이다.
시간이 지나 이 행동의 위치가 공포->확장->안전 영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구체성"을 가지고 시도하면서 가능해진다. 한 가지 정말 좋은 팁은 ‘Be Trivial!’, 즉 사소한 것들, 작고 우스운 것들부터 시작하기이다. 하루에 한 번 7층을 걸어 올라가겠다는 목표도, 첫 시도에서는 3층밖에 못 오를 수 있다. 괜찮다. 나의 숨쉬기 패턴, 발목의 근육, 쥐 나는 부위 풀기 등 시도, 실패, 성공의 과정을 돌아보면서 무엇을 어떻게 바꾸면, 결과는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알고, 지속해서 또 바꾸어가는 일이 학습이다. 그런 면에서 실패는 '성과'다. 그다음엔 4층, 그다음엔 6층, 끝내 7층을 1번 완수하고 두세 번씩 반복이 가능하다.
학습 및 확장이라는 것은 '얻고 싶은 학습 효용'이나 ‘확장의 결과’만 바라보며 다가갈 수는 없다. (이걸 김칫국 또는 의지의 인정 욕구이라고 한다). 학습 및 확장으로 가는 힘은 결국 '비용(시간, 돈, 관계 고통 등)을 기꺼이 감수'할 때 가능하다. 기꺼움은 나의 깊은 진심에 닿는 나와 나 자신 사이의 연결감을 바탕으로 선택한 리스크이다. 내 진정한 바람에 따른 선택지를 통해서만 ‘나’라는 개인이 확장해 나갈 수 있다.
한 번의 시도로 성공하는 일은 좋은 것 같아도, 전혀 아닐 수 있다. 인생에서 실패하지 않을 수 없는데, 초기의 연속 성공은 오히려 실패로부터 레슨을 배울 기회를 늦추는 면도 있기 때문이다. 실패를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그 안에서 나는 성장하고, 점점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억하자, 호기심을 가지고 한 발자국 내딛는 고양이가 결국 영역을 넓히게 된다는 것을.
글. 정경록 [스튜디오 마인드맨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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