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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및 조직문화 콘텐츠/심리적 안전감_연결감

[#assertiveness] 자기주장, 자기표현의 중요성

경계를 잘 세운 나무_The tree who set healty boundaries.pdf
2.86MB

연결감 워크숍의 작은 버전을 고민중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19 감염증의 시기는 길어지고 있고, 그렇게 우리는 서로가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zoom fatigue 라는 말도 나옵니다. 

zoom 이 코로나 시기의 처음에는 획기적인 대안으로 떠올랐고, 지금도 그런 면이 있지만, 

더불어 많은 이들이 '온라인'의 한계와 독특한 피로감을 느끼면서, 

온라인의 행사나 회의 등이 오프라인의 대체점이 될 수 없다는 사실들을 깨닫고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완전히 다른 것이고, 다른 목적을 향해 이루어지는 거라고 저희 팀도 생각중입니다. 

연결감 워크숍은 본래 오프라인 중심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직접적 접촉에 의해 만들어지는 감각과 감정을 근간으로 하기에, 

사실 온라인화를 할래야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예 새로운 것을 디자인한다면 모를까요.

대신 규모와 방식을 바꿔서 시행해볼 가능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코로나19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직접적 만남, 연결감에 대해서 더욱 목말라 하는 부분 그리고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어제 트위터에서 재미난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기브 앤 테이크]의 저자인 아담 그랜트의 계정을 통해서 공유된, 한 작가의 새로운 우화였습니다.

기버 - 테이커 라는 명명으로 사회심리를 구분한 책 [기브 앤 테이크]의 저자 아담 그랜트가 이 '대안 엔딩'의 동화를 공유한 것은 어쩌면 당여한 수순입니다. 기버 - 테이커 라는 명명으로 사회심리를 구분한 책 [기브 앤 테이크]의 저자 아담 그랜트가 이 '대안 엔딩'의 동화를 공유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입니다.

 

한편 제 눈은 번쩍 뜨였습니다 .

왜냐하면 제목이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는 나무] 였거든요. 

네 맞습니다. 바로바로바로 [아낌없는 주는 나무]의 변주인 셈이죠. 

작가는 Topher Payne이라는 사람으로, 그의 작업페이지를 아래 링크로 올려둡니다. 

(더불어 포스팅에 미리 다운받아놓은 영어 작품 pdf를 첨부합니다. 아래 링크에서 직접 다운 받은 것입니다.)

https://www.topherpayne.com/giving-tree

 

The Giving Tree- Alternate Ending

Read The Giving Tree as usual, then when the Boy comes hustling for a house, switch to this.

www.topherpayne.com

아낌없는 주는 나무는 사실은 아낌없이 주다가 자기는 말라 죽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요. 

저도 이 동화를 처음 읽었을 때부터, 나무의 진을 쪽쪽 빨아먹는 아이가 참 싫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나무" 입장에서 지켜야할 것이죠. 그것은 바로 경계(boundary)입니다. 

무조건 다 내주어야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내 것 혹은 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더이상 내어주지 않는 것이 바로 경계를 설정하는 일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NO"를 해야 할 때를 아는 것이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죠. 

이것을 #자기주장, #자기표현, #assertiveness 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지켜야할 것들은 다양합니다만, 특히 나의 감정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내 감정은 오롯이 내 것입니다. 

누군가 "그렇게 느끼지마"라고 말하는 것은 가장 심각하고, 위험한 말입니다. 

내 감정이라는 것은 내 의지와 관계없이 "느껴지는" 것들인데, 그것을 타인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습니다. 

당위이기 이전에 그건 사실 불가능한 영역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고 일어나죠. 저 말을 듣는 순간, "내가 잘못"된 것 같은 생각이 들죠. 

이것이 저 원전 동화 속의 아이(는 순진한 척이라도 하지만)의 입장에 선 현실속의 누군가들의 '가스라이팅'입니다. 

 

내 감정을 느끼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그래서 더욱 중요합니다. 

내 것을 내 것으로 그래도 아끼고, 그것을 드러내고 더 이상 침범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일이 바로 #assertiveness 입니다. 

내 경계를 내가 세우기 시작하면, 

번아웃도 덜 오고, 관계의 힘듬도 덜 생기죠. 

 

힘 센 사람들의 말을 어떻게 거절하냐고요? 

네. 어렵죠. 그것을 해내라는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그 힘에 의해 좌지우지 될 때의 자신이 치르는 힘듬이 있다는 것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힘듬과, 선을 긋기 위해 거절하는 용기의 힘듬 사이에서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몫입니다. 

그러나, 선택권을 내가 가지는 것과 가지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죠. 

 

그 차이에 대해서 질문을 한 번 가져보시고, 천천히 생각해볼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느 것이 정답이다 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요. 

내 마음이 편하고, 더 이상 괴롭지 않을 일을 선택하면 됩니다. 혹은 덜 괴로운 일일 수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