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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및 조직문화 콘텐츠/심리적 안전감_연결감

연결감을 가지게 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조건 (1)



원과원 사이의 거리 도해, 1 사람이 하나의 원이라고 생각해보시길...

 

전부터 이런 상상을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경계"를 말하거나, 서로의 거리를 지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었죠. 

더불어 사람의 영향력 (권력, 감정, 소리가 들리는 거리 등등)은 어떤 크기가 있죠. 그걸 "반경"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 사람의 경계는 자신의 반경을 가진 원과 같다고 상정하게 됐죠.

 

이 그림은 사실 고등학교 수학의 도형부분에서 나오는 그림입니다. 

두 개의 원을 두 사람이 만나는 상황이라고도 보겠습니다.

사적인 관계에도 적용되고, 의사소통하는 팀 사이에서도 적용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떤 관계에서 어느 정도의 거리를 갖고 있는가에 대해 고찰해보는 것이 이 포스팅의 목적입니다.

(나아가서, 내가 선택하고 싶은 거리는 어느 것인가를 각자의 선택이 될 수 있겠죠. 이 그림들은 기본적으로 가치중립적입니다. 이 그림들 중에서 무언가를 보고, 좋다 나쁘다는 마음이 들 때에는 읽는 분의 가치가 부여되기 시작하는 거죠. 포스팅을 읽으시면서 아~ 하면서 내가 나의 가치를 그림에 투영하는 순간을 캐치하는 것도 재미난 일이 될 것입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비유"하는 것이다보니, 딱 들어맞지 않는 그림도 있을 거에요. 설명을 하지 않는 것은 현재 정리가 덜 되었거나, 정리할 수 없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얘기하려고 하는 것은 (1), (2), (4), (5,6) 정도 입니다. 

 

서로의 관계 대화가 만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딱 (4)번이겠죠. 서로가 너무 멀어서 닿지 않는 그림이에요. 들리지도 않고요.

그래서, 이것은 무관심한 관계입니다. 혹은 서로 모르는 관계이기도 하겠죠. 

 

두 개(명)의 원(사람)은 서로 가까워집니다. 같은 회사에 입사한 동기이거나, 어떤 모임에 관심을 갖게 된 누군가이거나, 하죠. 

한 쪽의 원이 다른 쪽의 원으로 점점 다가갑니다. 

그러다보면, 딱 만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2)번의 그림이죠. 많은 경우가 공통점일 수도 있고, 호기심 어린 질문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 만나는 순간 및 지점이 바로 연결점입니다. connecting point죠. 

스튜디오 마인드맨션이 추구(및 언급)하는 연결점은

1. "호기심 어린 질문을 보낼 때" 쪽입니다. 

(이 말은 공통점 등이 연결점이 될 수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표현하고 그것이 만나진 때의 의미로서 한정해서 쓰겠다는 뜻입니다.)

2. 그리고, "한쪽의 원(사람)이 용기내어 나의 잘못을 드러내거나, 잘 감춰뒀던 감정을 표현하는 '취약성 드러냄'의 순간을, 다른 원이 내치지 않고(부정하는 말, 모르는 척, 회피하는 등) 그대로 받으면서 응답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 두 가지에서 때, 순간이라고 표현한 것을 잠시 주목해두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두 사람을 좀 더 가까운 시도를 진행합니다. 그러면서 (1)의 그림이 됩니다. 일정의 반경이 겹치는 관계가 되지요. 

집합의 벤 다이어그램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교집합이란, 둘이 공유하는 겹침의 영역이니까요. 

 

아무튼 이 관계들은 꽤나 가까워진 셈이죠. 시간이 지나서 너무 가까워지면, (5)나 (6)이 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사실 그림처럼 하나의 원이 다른 원을 거의 다 포함시켜버린 것이에요. 

안 봐도 서로의 관계가 어떨지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타인과 타인이 만나서, 너무 가까워지면, 이런 (5,6)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역으로 (5,6)에서 시작하여, (1,2)를 거쳐 (4)의 무관심한 거리, 남과 같은 거리가 되는 관계도 있죠.

부모 자식관계에서 많이 벌어지는 일들이 이런 방향성을 보이면서 변화합니다. 

 

다시 본래로 돌아와, 

이 사람 사이의 거리는 이런 식으로도 도식화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2)의 연결점을 갖고서, (1)의 연결감으로 들어가는 과정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1)의 상태를 지속하는 거죠. (1)의 겹침의 영역은 "면적"이지만, 결국 수많은 "점"(연결감)들이 모여서 넓이화 하는 겁니다. 그래서 서로의 연결감은 서로의 노력에 의해서 유지할 수 있는 거죠. 

물론 살다보면, 원1의 외부에서 스트레스가 많아서, 갑자기 원1이 확 쪼그라 들기도 하고, 

성취욕에 취해서 과도하게 커지기도 합니다.  

그러면 일정 기간이나 순간에 (1)의 그림이 (5)의 형태가 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아차 하고 다시 나의 원 크기를 조절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내가 나의 말의 영향이 얼마만큼 미치는지를 아는 것, 내 반경의 크기가 어디까지인지를 아는 능력(메타인지)이 요구됩니다. 

 

이 과정들은 모두 맞고/틀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두 원 사이의 합의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 뿐입니다.

합의라는 것은 규칙과는 달라서 때로는 어긋남을 허용하기도 합니다. 

(1)을 잘 유지하다가 갑자기 (5)가 되었다고 지적할 수는 있겠지만, 비난하지는 않는 거죠. 

 

추상적인 도식이지만, 실제 워크숍이나 코칭세션에서는 

이런 그림들 안에 자신의 구체적인 행동패턴이 들어가면서 

참여자들의 변화를 실제로 추구해볼 수 있습니다. 

 

저한테는 수학적인 비유가 재밌고, 이해가 빠른데,

다른 사람들에게도 쉬울 거라는 보장이 없으니 전달이 잘 될지 안될지는 조금 걱정이네요. 

잘 안되면 초큼 실패 포스팅이겠죠. (다르게 보완해봐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