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짤방"보다는, 다이어그램을 연달아 올리는 것 같아서 좀 그렇네요.
나 자신과의 대화 라는 말이 어쩌면 굉장히 추상적이고, 나 스스로에게 괜시리 뻘쭘한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저희 트위터 계정의 메인 트윗은 "상대와의 작은 #연결감이 쌓이면 신뢰(라포)가 되고, 나 자신과의 연결감이 쌓이면 자존감이 되는 듯."이라고 썼습니다.
2019년 1월24일자로 쓴 이 트윗 이후로, 이 메인트윗에 아래로
'연결감콘텐츠', '연결감 리더십, '연결감_번아웃' 등의 수백개의 타래를 달게 되었네요. 여전히 계속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자기 자신과의 연결감에 대한 부분입니다. 여러가지 표현들이 많죠. 가장 많이 쓰고, 사람들이 추구하고, 높다/낮다 등으로 표현하는 자존감(자아존중감)이 대표적인입니다.
중요한 것은 위의 트윗이고, 또 하나를 덧붙여보면,
"자존감이 중요하지만, 자존감은 이렇게 저렇게 어찌어찌하여 도착하는 ‘결과’이다. 이 말은 자존감 자체에 천착할수록 손에 들어오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이렇게 저렇게 어찌어찌’를 세분화하고, 구체적으로 찾고 경험하고, 비축하는 일!" 입니다.
뭔가 목표 달성을 위해 직접적으로 노력할 수록 안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바다의 모래처럼, 쥘수록 흘러가버리는 느낌처럼요.
과감하게 우회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자존감은 "결과"입니다.
결과라는 말은 성과와 다르게, 다른 무언가를 추구했더니 의도치 않게 나타난다는 의미로 썼습니다.
쌓아야 하는 경험은, 자존감을 높여주는 레시피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나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그 목소리 안에 담겨있는 감정 등을 발견하고 듣는 거죠.
위의 그림에서는 "Self 2"라고 표기된 것인데, 그림 상으로도 이게 더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는 걸 잠시 전제로 깔아둡니다.
내 목소리를 어떻게 듣는가? 라는 질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지만, 오늘 포스팅에서는
정말 물리적으로, 육체적으로 듣는 일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녹음"이죠.
이것에 대한 트위터 타래를 잠시 링크해둡니다.
그냥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그대로 녹음하는 겁니다. 물론 허락하에 상대방과의 대화 (팀장님들의 경우, 다른 직원들과의 1on1 미팅 등)를 녹음한 후, 이것을 다시 들어보는 일입니다.
되도록이면, 그냥 듣는 걸 넘어서, 녹취록을 직접 풀어서 작성하시길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녹취록을 작성하면서 여러 번 구간구간을 반복해서 듣게 됩니다. 그 와중에 내 목소리의 낯섬(혹은 뭔가 싫음)을 버티게 됩니다.
더불어, 녹취록을 쓰면서 '내가 이 순간에 맥락을 놓친 것 같은데?'라는 경우들이 발견되기도 하고, 상대방의 다른 감정들이 들리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 목소리를 그대로 버티는 겁니다. 버티는 것 = 내 판단적 자아(위 그림에서 Self 1)를 이기거나, 그냥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Self 2에 해당하는 감정들과 신체적 상태, 나의 관점 등을 더 자세히 알게 되는 거죠.
이게 나~나 자신 사이의 연결감이 생성되는 순간이에요.
판단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은, 내가 나 자신에게 안전감을 제공하는 일이죠.
그렇게 이러한 경험들을 많이 쌓는 겁니다. 몸으로 반복해서 익히는 거죠.
내 일상 속 관점에 Self 1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Self 2를 더 많이 쓰는 것, 그리고 만나는 것.
저는 이것을 나~나 사이의 연결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하고,
특히 Self 2를 내가 추구하는 행위를 #자기접속 이라고 부릅니다. (자의적 표현이고, 공식 용어같은 거 아닙니다.)
트위터 타래에도 썼지만, 속는셈 치고 녹음하고 풀고, 등을 몇 번 해보면 약간 감이 잡힐 겁니다.
효율성 떨어지는 일이라고요? 네 맞아요. 당분간은 효율성 떨어지는데, 긴 시간 단위 몇 년 단위에서의 '나'를 본다면 가장 효율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이런 건 보장하는 결과가 없습니다. 그냥 내가 원해서 해보는 거에요. 게다가 사람마다 변화에 필요한 연습의 절대량은 다 다르니까요.
오직 중요한 것은 자존감이란 단어같은 건 그냥 미루는 겁니다. (자존감 단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저 단어를 쓸 때의 앞뒤 맥락에서 높다/낮다 등을 측정하고, 판단하려는 분위기를 거부하고 미루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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